아부다비 팔콘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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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팔콘 병원은 아랍에미리트의 국조인 매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병원입니다. 1999년 독일에서 온 저명한 수의사의 주도로 개장한 이 독특한 병원은 200개의 에어컨이 완비된 치료실을 갖추고 매년 약 6,000마리의 새를 진료합니다.

매의 사냥 기술과 독특한 개성 덕분에 매는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의 문화를 상징합니다. 실제로 매와 매사냥은 수 세기 동안 에미리트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베두인(아랍 유목민)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베두인들은 매가 사냥한 들칠면조와 까마귀 등 다양한 동물을 통해 식량을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매사냥은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 매우 귀중한 존재인 매들은 여권을 발급받고, 고가의 건강검진과 치료, 깃털 관리 등을 받습니다.

매사냥에는 매사냥꾼과 매 사이의 인내심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매사냥꾼은 매를 상냥하게 대하고 감정을 나누어 매가 자신을 신뢰하고 따르게 만듭니다. 에미리트의 매사냥꾼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독특한 번식과 사육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매사냥에 참여하여 고대의 전통을 직접 체험해 보세요.

아랍의 국부라고도 불리는 고 셰이크 자예드 빈 술탄 알 나얀 아랍에미리트(UAE) 국왕은 그의 저서 '스포츠로서의 매사냥 - 우리의 아랍 유산'에서 이 장엄한 새를 잡는 필수 기술을 설명합니다. 한 가지 방법은 사냥꾼이 땅에 구멍을 뚫고 비둘기를 미끼로 삼아 나무 사이에 숨어 지켜보는 것입니다. 비둘기를 구멍에서 꺼낸 후 다리에 실을 묶어 조종하면 비둘기를 이리저리 마음대로 옮겨 놓을 수 있습니다. 사냥꾼은 매가 비둘기를 낚아채는 순간 실을 조심스럽게 잡아당깁니다. 그렇게 실을 부드럽게 계속 당겨 매가 손에 잡힐 정도까지 오면 포획하는 것입니다. 그물을 사용하는 것도 매를 포획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이번에도 비둘기를 미끼로 삼습니다. 매가 미끼를 잡자마자 그물에 걸리게 하는 것입니다. 사냥꾼이 매를 그물에서 꺼내 매사냥꾼에게 건네주면 비로소 훈련이 시작됩니다.

사막 사파리 체험을 하면 대부분 매사냥도 체험해 볼 수 있지만, 유명 상을 받은 이 전문 병원에서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니 팔콘 병원 방문을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새들이 사육되는 화려한 시설을 둘러 보고, 사막의 고급 스포츠인 매사냥 전통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박물관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병원의 푸른 정원에서 매사냥도 직접 체험해 보세요. 병원에서는 매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다가 노련하게 급강하하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매가 페디큐어를 받는 신기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팔에 내려앉은 새들과 친구도 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