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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사람들은 바다 풍요로운 자원을 파악하고 그 혜택을 누릴 기발한 방법을 찾느라 수천 년 동안 애써왔습니다. 바다를 좋아한다면 아부다비 역시 마음에 드실 거예요. 아부다비는 2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눈부시게 아름다운 군도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수준급인 시설, 멋진 전망, 파인 다이닝과 럭셔리 쇼핑을 자랑하는 최신 마리나, 워터프론트와 해변을 즐기면서 수 세기 전의 항해 유산을 경험해 보세요.
아부다비를 이루는 400km가 넘는 기다란 해안선과 수백 개의 섬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의 풍부한 문화유산이 아라비아만의 터키석처럼 청량하게 반짝이는 바다와 정교하게 엮여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진주조개잡이와 어업은 모두 과거 에미리트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델마 섬(Delma Island)의 작은 서부 해양 중심지부터 더 발전한 도시의 항구까지, 아부다비 전역의 항구는 어업과 진주조개잡이 선박의 본거지이자 고도로 숙련된 장인들이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다우선을 건조하던 활동적인 무대였습니다. 다우선은 그 시절 가장 튼튼한 선박으로 꼽히며 빠르게 명성을 얻은 목조 선박이었습니다. 선박 건조 산업 덕분에 아라비아만과 인도양의 무역 관계도 발전할 수 있게 되었고, 진주조개잡이와 어업용으로 만들어진 선박은 지역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아부다비의 노련한 뱃사람들은 대추야자, 진주와 맹그로브 나무를 거래하기 위해 멀리 동아프리카까지 항해하기도 했습니다. 바다는 아부다비 경제의 생명줄이자 자양분이었기에 선원과 어부, 진주 채취업자는 바다를 경외하며 신성하게 생각했습니다. 선원들이 바다를 오가며 무역하고 물고기와 진주조개잡이에 애쓰는 동안 불렀던 오래된 뱃노래에는 선원들의 기교와 바다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라비아의 웅장한 다우선이 해안가를 항해하는 광경은 지금도 여전히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상큼한 파란색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돛을 휘날리며 바람을 가르는 다우선이 연출하는 장면보다 더 생동감 넘치는 광경은 찾기 힘들 것입니다.
전통 범선들은 수백 년 전의 명맥을 이어받아 여전히 바다를 누비고 있습니다. 몇 달 동안이나 바다에 떠다니던 진주조개잡이 선단이 계절이 선사하는 귀중한 수확물을 가장 먼저 집으로 가져오기 위해 경쟁하던 시절을 기념하여 경주를 개최하니까요. 경주는 일 년에 한 번 열립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보트 경주의 우승자는 노력의 대가로 큰 보상을 받습니다.
과거 어업이 번성했던 시절에는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자재로 디자인이 독특한 어망과 덫을 개발한 덕분에 아라비아만 해역에서 서식하는 해양생물을 다양하게 포획할 수 있었고 어획량도 늘어났습니다. 오래전으로 돌아가 전통 선박을 둘러보고 수없이 펼쳐지는 바다 위 모험에서 주역을 맡았던 에미리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장인의 집(House of Artisans)에 들러 보세요. 유서 깊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알 호슨(Al Hosn) 유적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의 선박 건조(Sea Craft) 전시실에는 전통 낚시, 진주조개잡이, 배를 건조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설계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부다비의 바다 사랑은 변함없이 건재합니다. 거주민과 지역민들이 다우선, 요트, 카약, 쾌속정과 화려한 현대식 선박을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광경을 아주 흔하게 목격할 수 있으니까요.